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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대와 둘이 걷던
그 좁은 골목계단을 홀로 걸어요
그 옛날의 짙은 향기가 내 옆을 스치죠
널 떠나는 날 사실 난..
등 밑 처마 고드름과
참새소리 예쁜 이 마을에 살 거예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아주 늦은 밤 하얀 눈이 왔었죠
소복이 쌓이니 내 맘도 설렜죠
나는 그날 밤 단 한숨도 못 잤죠
잠들면 안돼요
눈을 뜨면 사라지죠
어느 날 갑자기
그 많던 냇물이 말라갔죠
내 어린 마음도
그 시냇물처럼 그렇게 말랐겠죠
너의 모든걸 두 눈에 담고 있었죠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서태지가 돌아왔습니다.
10월 2일 자정 선공개곡으로 소격동 아이유 버전이 나왔습니다.
음악은 8집의 느낌을 그대로 이어가는 것 같은데 보컬이 아이유라서 특유의 건조한듯 하면서 미소를 짓게 만드는 높은 고음이 뭔가 매칭이 안되는듯 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줍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왜 꼭 이곡에 여자보컬을 썼는지 궁금합니다. 그것도 한창 핫한 아이유를...
그래도 반가운 곡으로 돌아온 서태지 9집의 시작 아이유 소격동. 서태지 버전을 기다리면서 열심히 들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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