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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지밀 프로젝트] 작두콩 심은데 작두콩 났다.

Project by Honda 201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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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전날 비가 많이 내려서 계단 창가에 놓아둔 화분을 아침일찍 따뜻한 실내로 옮겨 놓았다.

처서가 지나고나니 확실히 일교차가 심하다. 앞으로 더더욱 그럴텐데 그전에 얼른 자라서 추위에 약간이나마 내성이 커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해진다.


상황을 확인해본다.


<모든 사진은 700p로 압축하여 올렸으며 PC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예~ ㅋㅋㅋㅋ


중앙 화분에 고개를 내민 작두콩이 보인다. 뿌리를 내렸다!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자세히 관찰하자.



우선 왼쪽 화분은 아직 작두콩 떡잎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자세히 보면 사진 중앙에 조그만 구멍이 뚫려있다. 사진이 다크해서 식별이 불가능하지만, 후라쉬를 비춰보면 뿌리가 조금 보인다. 어설프게 나 있는 식물은 그냥 잡풀이다. 작두콩 아니다.

흙을 두껍게 덮은게 문제가 되지않았나 고민해본다. 작두콩은 싹 트는데 평균 6일 걸리니까 아직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틀뒤 싹이 자라지 않는 씨앗들과 함께 전체적으로 비교해 봐야겠다. 

어쨌든 요넘은 하루나 이틀뒤면 흙을 뚫고 싹이 돋아날 것이다.



중앙 화분이다. 노란게 하나 보인다. ㅎㅎㅎ



8월31일 아침에 작두콩을 심었으니까 4일만에 화분에 씨앗이 내린셈이다.

화분 세곳 중 성장 속도가 제일 빠르다. 기대도 컷지만 내심 두려움도 컷었다. 새싹이 안나오면 어떻게 할까 고민도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일찍 자라주었다.



오른쪽 화분은 싹도, 뿌리도 안보인다. ㅡㅡ



그나마 다행인건 흙의 갈라짐이 관찰되었다. 여기도 하루나 이틀이면 곧 자라겠지. 자라겠지. ㅜㅜ


뿌리만 내려도 이렇게 환희와 감동이 밀려오는데 수확의 기쁨은 얼마나 클란고...

왼쪽 화분과 오른쪽 화분은 싹이 트지는 않았지만 흙의 갈라짐으로 봐서는 하루, 이틀내 곧 세상밖으로 떡잎이 고개를 내밀 것이다.

이제 가을비도 내렸으니 아침, 저녁 더 추워질 것이다. 매일 실내와 계단 창가로 부지런히 옮겨야 겠다.



참, 오전 09시가 조금 지난 시각. 경비반장님께서 작두콩 지주를 할 튼튼하고 얇은 경알루미늄 파이프를 가지고 오셨다.

길이 1.5m, 총 7대로 지주로 하기에 딱 안성맞춤이다. 아멜리에 마냥 혼자만의 즐거움에 푹 빠져있는 나를 이렇게 배려해주시는 모습에 감사함을 느낀다. 소소한 것이지만, 나를 생각 해주셨다는 것...정말 감사한다. 이게 사람사는 맛이 아닐까??? 아침부터 닭똥 같은 눈물 흐릴뻔 했다.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과 함께 기분좋은 하루가 또 지나간다. 이틀뒤 화분 여기저기 콩나물 대가리 마냥 노란 떡잎들을 기대하며 글 마친다.

좋은 하루 ^^~



앞으로의 계획


일교차에 유의해서 아침저녁 화분을 실내에 놓아둔다.

화분에 개미떼가 많이 보인다. 다잡는다.

떡잎의 성장 과정을 관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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