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프로젝트] 콩잎을 활짝 펼치고 태양을 향해 나아가다.

9월7일.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작두콩들, 어린 잎이지만 이제 콩잎으로의 모습을 갖추었다.

화분을 놓아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계단실에 놓아뒀는데, 식물이 광합성을 하는데 필요한 햇볕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 않나 생각된다.

일조량이 부족한 장소이지만, 옅은 연두색이 아닌 짙은 녹색의 새싹들은 발아상태가 상당히 건강하고, 작두콩을 보는 내 마음은 상당히 훈훈하다.

<모든 사진은 700p로 압축하여 올렸으며 PC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1920x1080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세개의 화분 모두 멀리서도 식별 가능할 정도로 자랐다.

햇볕을 가장 많이받은 큰 화분이 제일 잘 자라나보다. 하루씩 번갈아가면서 화분의 위치를 바꿔줘야겠다.

햇볕이 제일 잘드는 곳이라 분명 성장하는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중간 화분이 먼저 발아되었지만 속도의 급이 다르다. 완전 LTE급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아래쪽에 새싹이 하나 나오고 있다. ㅎ

세개의 작두콩이 모두 발아가 되었다. 제일 큰화분이라 옮기는데 많이 무거웠지만, 모두 무사히 싹을 터줘서 고생을 보람으로 보상 받는 기분이다. 

중간 화분이다. 어제 퇴근하면서 껍질을 벗지못한 녀석을 강제로 벗겨줬는데 탈없이 잘 자란다.

오른쪽, 어제 아침 콩껍질을 벗겨준 녀석인데 떡잎에 선명한 자국은 일정시간 콩껍질을 벗지못해 뿌리가 자라나면서 난 흉터일 것이다.

실제로 보면 좀 징그럽다. ㅜㅜ 다행히 떡잎이라서 얼마안가 떨어지겠지. 그리고 다시 심은 작두콩은 소식이 없다.

마지막 제일 작은화분.

성장속도도 더디지만 이틀전 발아하지 못했던, 작두콩을 불려서 심었던 녀석의 기미도 안보이고 작은 녀석도 중간화분의 작두콩과 마찬가지로 콩껍질을 벗지못해 직접 벗겨줬다.

콩껍질을 벗겨주니까 노란빛이 보인다. 떡잎도 여물어야 떡잎일텐데 약간 칠삭둥이 같은 느낌이다.

결국 어제 아침 퇴근하면서 다시 심었던 작두콩 2개는 소식이 없다. 화분의 흙이 말라가는게 눈에 띄는데 나머지 새싹들 때문이라도 이제는 물을줘야겠다.ㅜㅜ

이렇게 9개의 작두콩을 심어서 7개의 싹이트고 어느새 고사리 손바닥만한 콩잎과 마디가 생겼다. 무럭무럭 자라서 한가위 보름달 마냥 가득가득 작두콩이 열렸으면 좋겠다.

1년에 한번뿐인 추석, 즐거운 명절 되세요 ^^~

앞으로의 계획

화분의 위치를 하루씩 바꿔준다.

밑거름으로 사용할 재료를 알아본다.

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