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프로젝트] 지주를 세우다.

9월13일.

드디어 지주를 세웠다. 어떤 형식으로 지주를 세울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결국 작두콩 하나당 하나씩 약간 밖으로 벌려서 지주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지주 하나에 두,세개의 작두콩들이 얽어멘다고 생각하면 나중에 가지치기라던지 콩을 맺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생길것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마음같아서는 담장을 타는 호박넝쿨 처럼 하고싶지만 공간도 협소하고 이제 이녀석들을 어디다 둬야할지 고민할 시기가 다가왔다.

<모든 사진은 700p로 압축하여 올렸으며 PC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1920x1080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새순이 웨이브를 타기 시작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줄기기둥이 조금씩 꺽이기도 한다. 지주가 잘 들어가라고 우선 각 화분에 물을 준 다음 조심이 지주를 세운다. 

큰 화분의 녀석들은 조금만 더크면 호박잎 만큼 커지겠다. 가끔 담배 태우러 가다가 볼때면 징그러운 기분까지 든다. 싹들이 더 커지면 서로 부딪힐까봐 지주를 수직보다는 위로 올라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으로 세웠다.

중간화분은 좀 휑한 느낌이다. 한 녀석이 없어서다. 아쉽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잘 자랐으면 한다. 화분 앞에 동그란 물체는 썩어버린 작두콩이다. 그냥 그자리에 뒀다. ㅜㅜ

부실하게 자라던 작은 화분 싹들의 새순도 너무 잘자란다. 뒤늦게 자란 녀석도 곧 지주를 세워줘야겠다. 일주일 차이라고 하기엔 비교가 너무된다. 무럭무럭 잘 자라라.

화분에 지주를 세운 모습인데 참 그지같이 나왔다. 뒷 배경이 스뎅으로 된 난간이라서 지주를 세운 모습이 집중이 잘 안된다. 그려려니 해라. 그냥 화분에 물주고 서로 안부딪히게 세웠다. 그리고 계단실이 협소해서 지주를 세운 세개의 화분이 모두 사진에 안나온다. 이것도 어쩔수 없다. 그려려니 해라.

어쨌든 작두 녀석들이 계획대로 잘자라서 기분이 좋다. 떡잎이 곧 떨어질텐데 아직까지 싱싱한걸 보니까 줄기가 더 굵어질 모양이다. 나중에 지주가 가늘어서 줄기를 못버티는건 아닌지 잘 관찰하고, 지주가 알루미늄이라서 잘 못타는 녀석이 분명 생길텐데 낙오되지않게 가는 실로 고정도 해줘야겠다. 떡잎이 떨어질때쯤 사진찍어서 글 올리겠다. 좋은 하루 ^^~  

앞으로의 계획

밑거름으로 사용할 낙엽을 구한다.

물을 준다.

자라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