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프로젝트] 큰 녀석을 입양 보내다.

이틀전 제일 큰 녀석을 입양보냈다. 그간 특별한 사항이 없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았는데 입양 기념으로 사진 찍으면서 블로그에 글 올린다.

역시나 무리구나..., 월동대비는 참 힘들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회사에서 키우기는 참 버겁다. 화분 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고민 끝에 경비아저씨께 제일 잘난, 큰 녀석을 입양 보내기로 마음 먹었다.

어쨋든 좋은 주인만나 아파트 베란다에서 따뜻하게 잘 크겠지. 잘가라. 잘자라라.

작은 화분은 청소반장님께 드릴 생각인데 화분을 가져가시기 힘들어 하신다. 직접 가져다 드릴려고 하는데도 극구 사양하신다. 바람이 많이 차지고 도저히 키우지 못할 환경이 되면 그때는 막무가내로 갖다 드려야겠다. 일단 살리고 봐야지.;

<모든 사진은 700p로 압축하여 올렸으며 PC에서 사진을 클릭하면 1920x1080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이쁘게 잘도 자란다. 이제 새순에서 돋은 입사귀도 제 모양을 갖춰간다. 하루하루 위로만 쭉쭉자라더니 어느새 새순이 줄기가 되고 입사귀도 하나씩 생긴다.

지주 세운지 얼마됐다고 지주만큼 자라버리는 건지;;; 현재 자란 크기 만큼 더 자라야하니까 지주 연장할 뭔가를 또 구해야겠다.

입양보낸 큰 녀석이다. 건강 상태도 제일 좋고, 제일 잘 자란녀석이다.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가져가지는 경비아저씨의 해맑은 모습에 기분이 좋다. 역시 받는 것 보다는 나눈는 것이 더 크고 기분이 좋다. 부디 잘 키우셔서 꼭 결실을 맺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간 화분, 역시 화분이 살짝 비어있는게 뭔가 어색하지만, 뿌리가 얼마나 더 깊이 자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작두콩을 제일 많이 맺을 확률이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쨌든 잘자란다.

제일 작은 화분, 이녀석도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청소반장님 품으로 가버릴지 모른다. 정 붙이지 말자.

1m 30cm. 지금 이 사진들은 이틀전 사진이고 오늘은 더 자랐다. 포스팅 끝나고 지주를 연장해줄 생각이다. 이왕 자라는거 빨리 확~ 다 자라버려라.

해가 많이 짧아져서 오후에 찍은 사진도 어둡게 나온다. 비좁은 계단실에서 억지로 전체 사진을 만들어 찍어본다.

작두콩이 여무는데까지 총 6개월이 걸린다는데 가을 햇살이 좋아서 빨리 자라는것 같다. 추워지기 전에 꽃이 폈으면 좋겠다. 불과 일,이주일 전만해도 새순이 돋던 녀석들이 행여 시들어 죽을세라 걱정했는데 이제는 너무 커버려서 단지, 추위만 걱정될 뿐이다. 이제 꽃이 피기를 기다리는걸 보면, 참 사람마음이라는게 ㅎㅎ

아무튼 잘 자라줘서 고마운 작두콩들. ㅎ 꽃이 피면 돌아오겠다. 좋은 하루 ^^~

앞으로의 계획

물을 준다.

자라기를 기다린다.

추위에 신경쓴다.